힘들면 쉬었다 가자.
엘리트 아이스버그 - 자전거 물통 사용 후기 본문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전거(헬멧 포함)랑 자물쇠 딱 이거 두 개 밖에 없었는데 장비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손바닥이 아파서 장갑을 사고, 속도가 궁금해서 속도계를 사고, 야간 라이딩을 위해서 전조등, 후미등을 사고... 끝이 없다.
물통은 비교적 나중에 구입을 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생수통을 사용했다. 생수통을 쓰면 케이지와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 라이딩 중 충격에 의해서 튕겨나갈 우려가 있어서 위험하기는 하지만, 내 경우에는 사용하는 물통케이지가 폭이 조절되는 모델이라서 그냥 생수통을 사용했었다. 편하기도 하고 더 위생적이기도 하니깐.
그러다가 장거리 라이딩을 준비하면서 보온, 보냉이 되는 물통으로 두 개 구입했다.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미리 얘기하자면, 보냉 성능은 기대 이하다.
물통 외관. 요즘은 디자인이 변경된 새로운 모델이 나온 것 같다. 내가 구입할 당시에는 이 모델밖에 없었다.
외관만 보면 용량이 커 보이는데, 실제 용량은 500ml이다. 보온/보냉을 위해서 이중벽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크기가 좀 더 커진 것 같다. 무게를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구조적인 이유로 일반 물통보다는 무게가 좀 더 나가지 않을까 싶다.
보냉 기능도 있지만, 이것 때문에 이 물통을 구입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덮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물통은 저런 덮개가 없는데.. 먼지 같은데 달라 붙을 것 같아서 덮개가 없는 물통은 쓰기가 좀 찝찝했다.
실제로 한참 달리다가 물통을 보면 덮개 주변으로 흙먼지가 보인다. 검은색이라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그걸 보니깐 덮개 없는 물통은 도저히 사용 못할 것 같다.
한가지 단점이.. 다른 사람들도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인데, 물이 잘 안나온다. 물통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데 물통이 너무 딱딱해서 주행중에 한손으로 눌러서 마시기가 좀 힘든편이다. 나는 그냥 샤방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쉬는동안이나 신호걸렸을 때 마셔서 크게 문제는 안된다.
라이딩 중에 물을 마셔야 되는 분들은 이건 거르고 다른걸 구매하는게 좋을 것 같다.
물통 내부가 좀 특이하다. 구멍인지 홈인지.. 저런식으로 뚫려있는데, 무슨 기능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깔끔하게 세척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내부 구조다.
플라스틱이라서 환경호르몬이 걱정될 수 있는데 "BPA Free"라고 써있다. 메이드인 차이나는 아니니깐 믿어도 되겠지.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해서 두 개를 28,100원에 구입했다.
후기를 좀 적어보면, 우선 보온/보냉 성능이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 (보온은 테스트 해보지 않았다.) 상품설명에는 2시간동안 유지된다고 써있지만 내가 사용해본 바로는 아닌 것 같다. 일단 밖에 나와서 라이딩 하는 순간부터 점점 온도는 오르기 시작한다. 30분 정도 달리다가 쉰다고 했을 때, 물을 마실 때 마다 온도가 달라진다.
내 생각에는 "유지"라는 표현이 잘못된 표현인 것 같다. 처음 온도가 만약 10도였다면 그 온다가 2시간동안 유지된다는 것 처럼 들리니깐. 밖에 나오는 순간 온도는 계속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그걸 조금 느리게 해주는 정도.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리고 또 한가지. 물을 마실 때 그.. 플라스틱 특유의 냄새(?) 맛(?) 그런게 느껴진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아마 다들 어떤건지는 알거라고 생각한다. 물이 차가울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미지근해지면 좀 찝찝한 느낌이 든다. 차라리 그냥 생수통 작은걸 쓰는게 낫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럼 장점은 전혀 없는거냐? 그건 아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그것.
바로 간지! 멋!
이 사진에 저 물통 대신에 삼다수 생수통이 꽂혀있었다면.. 조금 그랬을 것 같다. 나만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전용 물통을 구입하기 전에는 사진 찍을 때마다 항상 생수통을 잠시 빼놓고 사진을 찍었다. 근데 저렇게 같은 물통 두 개가 똭 꽂혀있으니깐 사진이 한결 보기 좋아진 것 같다.
그래.. 생수통이었다면 정말 좀 그랬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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