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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들/로드싸이클

2016년도 라이딩 결산

오클라호마호 2016. 11. 18. 02:10

2016년도 라이딩관련 포스팅을 쓰기에 앞서 2015년도에는 어땠는지 지난 포스팅을 읽어보았다.

2016/01/03 - [자전거] - 2015년 자전거 라이딩 정리

보면서 느낀건데 2015년도에는 자전거를 많이 탔구나.. 싶었다. 사건 사고도 많았고.

다행히 2016년도에는 사건 사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이유는......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았기 때문에..-_-;;

너무 안타서 굳이 따로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결산을 할 것도 없다. 근데 그냥 빼먹으면 뭔가 그런 것 같아서~

그리고 아직 12월도 아닌데 벌써부터 마무리를 하는건.. 아마 앞으로도 거의 탈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좀 일찍 마무리를 한다. 전에 살던곳에 계속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새로 이사온 이 곳은 자전거 탈 곳이 정말 드럽게도 없다. 시내 자전거 도로는 개판이고..



올 봄. 다른 계절은 다 거르더라도 꽃이 활짝 핀 봄은 무조건 자전거를 탈 수 밖에 없다. 늘 타던 코스로 한 바퀴 돌았다.

자전거 도로 옆으로 핀 꽃의 향기가 너무 좋았다. 



내 블로그를 재방문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똑같은 사진 몇 번을 우려먹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게 구도는 같지만 다 다른 사진들이다. 난 여기에서 사진 찍는걸 너무 좋아한다. 계절별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음.. 아마 겨울은 없는 듯..)

그 중 봄에 찍는게 제일 이쁘다. 사진에는 개나리가 이쁘게 피었지만 조금 지나면 또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암튼 분홍색 꽃이 또 이쁘게 핀다.

평일이라서 자전거도로에 사람이 없다.



여긴 탄천 쪽. 저 벚나무가 이어진 길로 달리고 싶었지만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그냥 평상복 복장이었다면 끌바 하면서라도 좀 걷고 싶었는데.. 꽃구경 나온 일반 시민들도 많은데 쫄쫄이 입은채로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내려왔다.


그리고 이후로는 사진이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고정로라 때문이다.

작년 겨울에 장만한건데 겨울에는 이걸로 실내에서 라이딩을 했다. 라이딩 자체만 놓고 따지자면 당연히 야외에서 라이딩 하는게 훨씬 낫지만.. 고정로라의 최고 장점은 복잡한 준비과정이 필요없다는 점.

한 번 라이딩 가려면.. 복장 갖추는게 정말 일이다. 근데 이건 그냥 집에서 컴퓨터하다가도 운동화만 신고, 장갑만 끼면 바로 달릴 수 있다. 그리고 유투브에서 인도어 트레이닝 영상 틀어놓고 달리면 진짜 경쟁하면서 달리는 기분이 든다. 

이 놈 때문에 좀 처럼 나가지를 않았다. 고정로라에 한 번 물렸다가 떼고.. 하는 일이 좀 많이 귀찮다. 빼고 끼고 하는건 그냥 QR에 구멍 맞춰서 레버만 당기면 되는데.. 밖에서 달리고 오면 타이어를 다시 깨끗하게 닦아줘야 돼서.. 그게 귀찮아서 그냥 실내에서 많이 탔다. 



그리고 지금은.. 

한강과 탄천이 가까운 곳을 떠나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여기 자전거 도로 사정은 정말 hell이다. 일단 큰 강이 없다보니 한강이나 탄천처럼 마음놓고 달릴만한 곳이 없다. 좀 먼 곳에 있다고는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게 또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서......


그래도 짧은 거리지만 자주 타기는 했다. 동사무소, 세무서, 국민연금관리공단, 시청.. 처리해야 되는 행정 업무들이 많아서 거의 날마다 탔던 것 같다.


자전거 탈만한 코스를 좀 연구해봐야 될 것 같다. 

근데 어차피 이제 날 추워지면 고정로라를 타야겠지...... 그래.. 고정로라가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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