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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서해 성구미 방파제 루어 꽝행기

오클라호마호 2017. 11. 1. 18:07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친구랑 같이 낚시를 가려고 했다가 시간이 안맞아서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낚시를 갔다왔다. 

사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뒤로는 거의 낚시를 다니지 않아서 어디가 포인트인지도 모르고, 가까운 곳이라고 해봐야 가봤던 곳도 없다. 그나마 성구미 방파제 정도가 괜찮은 것 같아서 일단 거기로 정했다. 뭐 잘 안되면 옆에 석문 방조제도 있고 하니깐..


성구미. 네비가 알려주는 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막혀있어서 조금 애를 먹었다. 아무래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확대한 지도. 진입로는 비포장도로다. 갔다와서 세차는 필수.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서 사람들이 집에서 쉬고 많이 없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예상은 빗나갔고, 사람들이 꽤 많았다. 방파제 쪽으로도 주차한 차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빼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했다. 주차할 자리는 많았다. 조금만 걷는다면..

일단 쭈꾸미 채비를 셋팅하고 1번 자리에서 시작했다. 양쪽으로 낚시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딱 한자리가 비어있어서 내려가서 낚시를 시작했다.

파도는 높지 않았는데, 조류가 쎈건지 4호 봉돌을 달았는데도 에기가 계속 밀려온다.. 그러면서 밑에 밧줄이라도 있는건지 던지는 족족 계속 밑걸림 때문에 채비를 잃고.. 짜증나서 (2)번 내항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쩌면 거기 딱 한 자리가 비어있던 이유가 있었던건지도..-_-;;


(2)번은 내항쪽이라서 발판이 좋았다. 원래 낚시하던 분이 있었는데 옆에 테트라포트 쪽으로 자리를 옮기셔서 내가 거기서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도 쭈꾸미를 낚는데는 실패. 내 옆에는 삼치 하시던 분이 있던데 캐스팅 폼과 비거리. 그리고 풍겨지는 아우라가 꽤 고수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분도 고기 낚는데는 실패하고 자리를 옮기심.


다시 (3)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는 지그헤드에 웜 달아서 광어와 우럭을 노려봤는데 입질 없음. 삼치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스푼달고 몇 번 던져봤는데 소식 없음.

마지막으로 (4)번 자리로 옮겨서 해봤지만 역시 꽝. 서해는 뭔가 생명체가 없는 것 같다..-_-;;


고기 없는 낚시 사진들...

테트라 포트에서. 



밧줄 조심.



바다 바로 옆이 당진송산 산업단지다. 공장이 많아서 그런지 매연이..



매연은 흘러흘러 내륙쪽으로..



고기 사진 좀 올리고 싶다,,



서해라서 낙조는 참 이쁨.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복어 치어들이 되게 많았다. 작게 보이는 검은색이 복어 치어들.

예전에 어디선가 주워 듣기로는 낚시할 때 복어가 걸려나오면 거긴 낚시가 잘 안되는 곳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복어가 수온이 낮은데서 사는데 복어가 나온다는건 수온이 낮다는 뜻이고, 수온이 낮으면 고기가 잘 안나오니깐. 근데 치어에도 해당이 되는건가..? 음.. 아직 초짜라 모르겠다.



해 떨어질 때 쯤 그냥 복귀. 

밤 되니깐 원투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 뭔가 루어낚시꾼들과 원투낚시꾼들이 선수 교체하는 느낌? 밤에는 원투가 좀 되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음. 수도권에 가까워서 그런지 텐트 가지고 놀러오시는 분들도 많고. 


보통 방파제 발 밑에 던지면 그래도 애럭이라도 잡는데.. 여기서는 애럭조차도 안 잡힌다. 서해에서 할라면 태안까지 나가야되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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