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미오를 팔았다.

오클라호마호 2011. 6. 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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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미오라고 해야 될까..

내가 처음으로 바이크에 입문하게 해준 바이크다.
맨날 느려터졌다고 구박하면서도.. 출퇴근할 때, 장볼 때, 친구집에 놀러갈 때 참 유용하게 잘 썼었는데..
진작에 팔기로 마음먹었지만 막상 팔고나니깐 기분이 참 이상하다.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예전에 대학교 때 쓰던 노트북을 판적이 있다.
데스크탑을 구입한 이후로 사용하지 않던 노트북이라서 그냥 싸게 내놨고
당장 팔렸을 때는 그저 돈 생겨서 좋았는데
몇 일이 지나니깐 계속 생각이 나는거다.
아직 학생이던 시절 힘들게 돈을 모아서 처음으로 샀던 노트북이고
그래도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대학생 때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괜히 팔았나.. 아는 아쉬움

이런 사물에 감정이입하는건 머리로는 이해못할 일이지만
뭐랄까.. 추억이 사라진 것 같은 기분에 왠지 쓸쓸한 기분이다.

언제 어디서나 잘 달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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