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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인하우스 없어진 이유?

오클라호마호 2015. 2. 17. 17:39


                     < 제주도 섭지코지에 위치한 올인하우스.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


제주도의 명소 섭지코지에 위치한 '올인하우스'

올인하우스는 다들 알다시피 2003년 인기리에 방영 된 드라마 '올인'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장이었다. 태풍 '매미'로 파손된 이 드라마 세트장을 드라마 제작사와 제주도에서 20억을 투자해서 관광지로 재탄생 시킨 건물이다. 

한류열풍을 타고 2013년 올인하우스를 방문한 관광객은 200만명에 달할정도로 인기많던 그런 광광지였지만..

지금 현재 '올인하우스'는 온데간데 없고 과자와 초콜렛으로 장식된 '달콤하우스'라는 괴상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올인하우스를 리모델링해서 지어진 달콤하우스 >


처음 이 건물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제주도, 섭지코지와는 도저히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괴상한 테마의 그런 건물이다.

대체 왜 이런일이 발생한걸까?


일단 올인하우스가 지어진지 10년이 지나면서 건축물이 낡고 훼손되어 정비의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랑을 주제로 달콤한 사탕마을에서 사랑을 이루는 곳이라는 이야기 옷(스토리텔링)을 입혀 연인들에게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는 명소로 탈바꿈 시킨다.' 라는 복안을 가지고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게 대체 무슨소리여.. 비행기타고 제주도까지 가서 사탕마을에서 달콤한 추억? 달콤한 추억은 그냥 서울에서 만들어도 되는거 아니여? 올인하우스는 제주도 섭지코지에만 있는 나름 상징성이 큰 건물이지만 달콤하우스는 대체 뭐란말이냐..-_-;

뭐 애기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근데 사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제법 크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올인하우스'는 드라마 제작사(64%)와 제주도(25%)가 공동으로 투자(이를 통해서 '올인(주)' 설립)해서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런데 이러한 건물이 제주도의 의견은 완전히 배제 된 채로 명칭이 바뀌고 건물 외관까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어떻게 이런일 발생하게 된건지 쉽게 이해가 안된다. 건축일 하는 친구들 보면 공무원이 완전 '갑'이라고 얘기하던데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바뀌게 된건지..


뉴스기사에서 언급 된 문제점들을 종합해보면

  1. 올인하우스 설립, 운영에 관한 조례가 있지만 아무런 절차없이 마음대로 명칭변경
  2. 리모델링 결정에 '올인(주)' 이사회 이사 3명만 참석. 제주도 배제
  3. 신고된 건물 배치도와 상관없는 불법 가건물 설치 영업. 성산읍에서 자진철거 요구했으나 이행하지 않음. 
  4. 리모델링 자금을 동원하기 위해서 사채를 끌어 씀
  5. 짝퉁명품을 판매한다는 논란이 있음
  6. 올인(주)' 의사결정에 관한 정관변경 - 상법 위반 논란. 정관변경사실 역시 제주도는 모름
  7. 건물의 내외관이 크게 바뀌었지만 건축계획심의 안받음


그냥 문제가 조호온나 많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건지.. 


올인(주)의 이런 행태도 문제지만 시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건데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제주도도 이해가 안된다. 내 돈 아니라고 신경을 안쓰는건지.. 이거 완전 직무유기 아니냐? 출자기관을 저런식으로 떡 주무르듯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데 몰랐다고만 변명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 됐고 그냥 건축물 철저했으면 좋겠네.. 난 그냥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좋음.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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