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쉬었다 가자.

1인가구를 위한 강남구의 특별한 선물 본문

일기장

1인가구를 위한 강남구의 특별한 선물

오클라호마호 2022. 7. 11. 13:44

사실 받은지는 좀 됐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감안하고 봐주시길..

퇴근 후 집에 왔는데, 시키지도 않은 택배가 문 앞에 놓여있었다. 택배를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받는 사람도 내가 맞고, 보낸 사람은 강남구였나? 음..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 암튼 사기는 아니구나 싶어서 택배를 뜯어봤다.

그랬더니 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뭔가가 들어있는 파우치랑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에 대한 안내문.

그리고 파우치 안에 들어있던 것은..

 

KF-94 마스크 20장이었다.

'아..ㅜㅜ..' 

그동안 세금 내기만 존나게 냈지 딱히 뭐 이렇다할만한 복지 혜택 같은거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뜻밖의 선물에 감동이 밀려들어온다. 그것도 택배 상자에 대충 넣어서 보낸게 아니고, 고급스러운 파우치에 담아서 보내줬다. 그래.. 이런거라도 있어야 세금 낸 보람이 있지.

솔직히 마스크 20장? 예전 코로나 아주 초창기 때도 아니고, 지금은 고작 몇 천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다. 어쩌면 저 마스크보다 파우치 제작비랑 택배비가 더 비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근데 뭐 가격을 떠나서 뭔가 사회의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고, 배려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깐 감동을 느끼는거다.

한편으로 이런 보호와 배려를 그냥 기본 패시브 스킬마냥 평생 받는 여자들은 얼마나 사는게 편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성 전용 주차장, 여성 안심 귀가길, 여성 전용 도서관, 여성 전용 수영장, 여성만을 위한 정부부처, 각종 시민단체들.. 뭐 씨발 끝도 없지. 

근런데도 불구하고 어떤 애미 뒤진 연예인 하나는 방송에서 '오늘도 무사히 살아 돌아갈수 있을까?'라는 애미 뒤진 소리나 해대고 있고.. 아니 씨발 세계 치안 순위 1, 2위를 다투는 나라에서,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 나앉어 있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라인데.. 아주 씨발 그냥 그 성별, 그 세대는 단체로 피해망상증에 빠져 사는 것 같다.

아.. 이런 글 쓰려고 했던게 아닌데.. 주제가 좀 벗어났네..

암튼, 마스크 품질도 꽤 좋았다. 귀걸이 부분도 통증 없이 편안했고.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다. 

아무래도 강남구는 지역 특성상 1인 가구의 비중이 매우 높고, 또 요즘 청년층의 고독사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다 보니깐 이런 복지 정책을 펼치는 것 같은데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ME ME WE는 대체 무슨 의미인지 잘 와닿지 않지만.. 중요한건 아니니깐 그냥 넘어가자..)

참고로 위에 안내문에 써져있는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 센터는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https://gangnam1.org/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G | 강남에 사는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공간. 혼자 사는 한 명

강남에 사는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공간. 혼자 사는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 STAY.G로 초대합니다! on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

gangnam1.org

홈페이지만 있는건 아니고, 오프라인에 실제로 공간이 있다.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길..

뭐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각종 친목활동, 공구 대여, 영화 상영회,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다. 나야 뭐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친목질을 극혐하는 사람이라서 딱히 뭐 내가 저기 참여할 일은 없을 것 같긴하다. 공구 대여 서비스는 쓸만 할 것 같긴한데, 이미 동 주민센터에서도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뭐 딱히..

암튼 그냥 뭔가 고마운 마음 이렇게나마 기록으로 남겨서 전달되었으면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