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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배타고 제주도 여행 - 한일고속훼리 후기

오클라호마호 2015. 1. 19. 15:21

차를 가지고 제주도로 가기로 마음먹고 차를 승선할 수 있는 배편을 알아보게 되었다.


내가 이용하기로 한 배편은 한일고속훼리'한일카훼리1호'.

원래는 '한일블루나래' 호를 예약해뒀는데 배가 점검에 들어가면서 '한일카훼리1호'를 이용하게 되었다.

한일블루나래호 보다는 소요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긴 했지만.. 비용이 조금 더 저렴하고 배가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인지라 좀 더 여유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좋았다.



완도항 위치. 


차량을 가지고 배를 타려면 1시간 ~ 1시간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집에서 완도항까지 가는데도 몇 시간이 걸리는 거리라서 조금 서둘러서 출발했더니 2시간전에 도착했다.

근처 일출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서 구경도하고 점심도 먹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타고 갈 배 - 한일카훼리1호

지금까지 탔던 배들 중 단연 제일 큰 배다.



여기는 배 내부. 차들을 선적하는 공간.

큰 차들은 아래쪽에 주차하고 작은 차들은 위로 올라간다. 들어봐서 보니 배가 더 크게 느껴진다.



배로 들어가는 각종 화물차들



차는 그렇게 일찍 선적시키고 여객터미널로 이동.

참고로 차량선적이 끝나고 나면 배가 목적항에 도착할 때 까지는 차에 다시 갈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미리 가지고 나와야 한다.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발권까지 다 해왔기 때문에 따로 처리할 일은 없었다.
(어떤 업체의 경우에는 차량은 인터넷으로 예약이 안되기도 했는데 한일고속은 시스템이 잘 되어있었다.)

생일에는 여객운임 50% 할인 쿠폰을 주니깐 그걸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난 아쉽게도 몇 일 차이로 이용하지 못했다..-_-;;

아직까지는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한산한 여객터미널 내부 모습.



시간이 되서 승선시작. 신분증을 확인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면 좋다.



배 안에 있던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놀랐음. 신기해서 찍은 사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객실이 나온다.

내가 예약한 2등 객실은 그냥 마루형 객실이라서 따로 좌석이 있는건 아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녔다.



오락실 있는거 보고 또 한번 놀람. 철권, 1945 같은 게임이있었는데 하지는 않았다. 게임 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나저나 지금보니 의자가 없네..? 

서서 게임 해야 되는건가...??

느낌표



배는 크지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얼마 안된다.

배의 양 옆 일부와 뒤쪽 공간정도(뒤쪽은 담배피는 분들이 많이 계심)



그렇게 구경하던 와중에 배 출발함.



화면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어둡게 나왔는데 배 안이 사진처럼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

대형 LCD화면에 현재 운항중인 정보를 보여준다.

배의 운항속도는 30km 정도.

완도항에서 제주항까지는 2시간 50분 정도가 걸린다. 거리는 104km.



구경도 어느정도 했고 객실에 누워서 핸드폰가지고 놀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러다가 밖을보니 어느새 컴컴해졌고 바다에는 고기잡는 배들의 집어등이 밝게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바람은 강하게 불었지만 추운 겨울바람이 아니고 따듯함이 느껴지는 그런 바람이었다. 바람을 통해서 제주도에 왔다는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생각보다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제주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내방송이 나오고 다시 차량으로 이동.

밑칸에 있는 화물차들이 먼저 빠지게 되면 저 앞에 보이는 지금은 막힌 철판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차량을 뺄 수 있게된다. 여기서 생각보다 오랬동안 기다렸다. 이 점 참고해서 스케쥴을 잡아야 될 듯 하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하지만 비행기랑 비교하자면... 당연 비행기의 압승이다. 집에서 완도항 가는데만도 4시간은 걸리니깐.. 뭐 애초에 고려대상이 안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를 이용한 이유는 오직 차량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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