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쉬었다 가자.

[펌]미국에서의 프로그래머 생활 - 2 본문

프로그래밍/개발자이야기

[펌]미국에서의 프로그래머 생활 - 2

오클라호마호 2011. 3. 11. 13:46


이 글은 디시인사이드 프로그래밍 갤러리 'Umich'님이 작성한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원문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새창)


자자...

형 오늘도 또 왔다.. 니들과의 약속땜에...

요즘 내 컴 업글하느라 그걸로 못하고 노트북으로 글쓰고 있거든... 난 노트북만 잡으면 몸이 불편해서 글이 잘 안써진다.
오늘 다시 읽어보니깐 글이 영 두서가 없고 그러네... 이해해라.. 형 원래 이거보담은 잘쓴다 ㅡㅡ;; 

어제는 대충 내가 어떻게 미국와서 어찌 어찌해서 지금 위치에 왔는지 간략하게 이야기 했는대 말이지.
지난 10년간 미국와서 겪었던 일들을 글몇자로 적는다는게 정말 불가능하다.

니들중에 어떤넘들은 이 형한테 유학 씩이나 가고 복 터졌네 라고 말하거나 일이 술술 잘 풀렸네 운좋게 라고말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 말하지 못한 고비도 많았고 여러번 한국으로 돌아갈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다.

그래 지금 내가 이글을 쓰면서 내 자신이 살아온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그럭저럭 여기까지 잘 굴러왔구나 하는 생각이 내 스스로도 들지만, 기억을 잘 되 살리면서 하나 하나 짚어보면 힘들었던 적도 참 많았다.

그런거 같아. 니들중에서도 군대 갔다 온 넘들은 알겠지만, 군대 있을때는 하루 하루가 힘들고 죽을거 같지만, 제대하고 한참후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었던것 처럼 느껴지잖아... 그런거 같아.

어제 쓴 내글 읽고 니들도 나처럼 그렇게 쉽게 풀릴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진 말아라. 그냥 쉬워 보이는것 뿐이니까.

어쨌든.. 오늘부터는 좀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래야 정리가 되지 않겠냐?

오늘은 어떻게 미국에 오냐 라는 내용으로 흉아가 썰을 함 풀어보마.

자.. 니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미국와서 프로그래머로 6 figures (6자리숫자, 10만불 이상, 고소득이란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미국애들은 이렇게 부른다. 즉 10만불이면 미국사람들에게 고소득층으로 인식 되는 급여다.) 의 연봉을 받는 거라 치자.
그럴려면 두가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대 그 첫째가 한국서 미국으로 들어오는거다. 오늘은 그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겠고 미리 말해두지만 두번째 관문은 어떻게 프로그래머로 미국에서 첫 직장을 잡는가 하는거. 이건 내일 이야기 하겠다. (줸장 또 약속하네 ㅠㅠ)

오늘 거론할 이 첫번째 문제는 미국으로의 이민에 관한 사항이다. 이민이라 하면 미국에 눌러 살기위해 오는 것 뿐만 아니라. 유학이든 여행이든 미국으로 오는 모든 행위가 다 이민에 관련된 사항이 된다.

어제 말했듯이 난 그냥 유학와서 직장잡고 미국시민인 여자와 결혼해서 쉽게 이민문제가 해결이 됬다.
그래서 사실 이민에 관한 사항은 잘 모른다. 하지만 이민에 대해 내가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거 하나는, 존내 미국들어오기도 힘들고 미국들어와서 합법적인 외국인 신분(불체자가 아닌)을 유지하는것도 힘들다는거다. 
하지만 중요한거. 

그래도 오는 넘들은 오고, 와서 영주권 받고 work visa 받고 이러는 넘들은 있다.

즉, 힘들지만 불가능한건 아니라는 말이지. 따라서 한번 니들도 도전을 해봐라 이말이다 흉 말이...

먼저 유학으로 오는법.
고등학교로, 대학으로, 대학원으로 오는 방법이 있지. 아니면 영어학원 으로 올수도 있고...
너희들중 아직 나이가 젊다면 (30대 이하 정도?)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면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

부모님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여유가 있는넘은 그냥 오면 된다. 공부나 열심히해서 좋은대학... 이름있는 메이져 대학이던 대학원이던 와라. 부모님이 돈까지 대주는대 공부도 제대로 못해서 어디 이름없는 대학으로 올거면 너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거라.

문제는 니들중에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넘들이 문제다. 유학 돈 많이 든다. 미국의 대학 등록금들 엄청 비싸다. 내가 다닐때 한학기에 한 8000불 정도? 지금은 만불 넘는다고 들었다. 물론 후진 대학들은 좀 쌀꺼다. 그래도 큰돈 드는 일이지. 막말로 억이 드는 일이 유학이다.

그럼 뭘로 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느냐...

지금 직장 다니는 넘들... 나이 아직 젊은 넘들은 열심히 돈 모아라... 술 담배 끊고... 점심도 아끼고.. 돈도 없으면서 혼자 나와 살지 말고 가능하면 부모님하고 같이 살아라. 큰돈 절약된다. 여기서 프로그래머의 앞길이 답답하다는 둥 이런소리하면서 한숨 푹푹쉬면서 미국가서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큰 꿈을 가진 니들이라면 술 담배 끊는거 정도는 하겠지? 술, 담배 못 끊겠다면.. 뭐 그게 유일한 낙이라면 해야지... ㅡㅡ;; 그럼 그건 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돈을 모아라... 적어도 1년은 미국와서 버틸수 있게 말이다.

영어연수를 오던 대학이나 대학원에 유학을 오던 처음 1년을 버티면서 공부하면서 돈을 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학원 생이고, 한국서 실무경력이 많다면 TA나 RA는 할수 있을거다. 학비 전액 면제되고 생활비 나온다. 대학생은 이런거 힘들다. 유학생이 일하는거 불법이다. 불법이지만 몰래 몰래 많이들 한다. 이런경우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유학을 오면 알바자리 구하기 그리 어렵지 않을거 같다.

내가 아는 여자 후배중에 한국서 오랫동안 일 하면서 돈 모아서 몇년전에 영어연수 한다고 왔다. 영어학원 다니면서 불법으로 한인회사에 들가서 일하면서 몇년 고생 고생하더니 이제는 자기 사업체를 미국에다가 차리고 투자비자 (E2 visa)를 받았다. 미국에 회사차리고 사업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는 비자인대 사업자금 최하 5만불인가 든다 하더라. 얘가 그 큰돈이 없으니, 나랑 주위에 몇사람이 잠시 돈을 빌려줘서 5만불 짜리 은행잔고 증명 만들어서 비자 받았다. 애도 그동안 죽을 고생했다... 안되면 한국 돌아간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고. 하여간 이렇게 편법도 있다는거다. 이런거는 너희들이 미국에 와서 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방법들이지.

사람의 미래란 누구도 예측을 할수가 없다. 따라서 니들도 앞으로 너희들의 목표 (10만불 연봉 미국직장)를 잡을때 까지 어떤 정해진 길이 있어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예측이 불가능하단 말이지.

하지만 가까운 장래는 예측할 수 있지 않냐. 그니깐 내말은... 너희들의 시작점과 목표점은 분명하니, 시작점에서 시작해서 목표 근방을 향해 안개속을 걸어가야 한다는거다.
그 과정속에서 여러번 큰 선택을 해야할 기로에 부딪치게 된다. 그때 너희가 가고자 하는 목표점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는 선택을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가란 말이다.

처음부터 미래에 닥칠 모든 문제점을 예측을 해서 해결책을 다 마련해놓고 시작할 수 없는거다. 하지만 가까운 장례는 예측이 가능하기에, 지금 저지를 수 있는일은 저지르고 선택할 문제는 선택하고 일을 어느정도 진행 시키고 나면 또 금방 닥칠 가까운 장래의 문제가 보이게 된다. 그럼 그때 또 그 문제에 대처할 준비를 하는거지...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가는거다.

이해가 어려울거 같아 세줄요약을 해주자면,

방법을 모르겠다고 알수 없다고 미리 포기 하지 말아라.
목표점까지 갈수 있는 방법중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전진을 하면서 그때 그때 닥치는 문제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 한다.

즉 모든걸 전부 확실하게 결정해놓고 한국을 뜨겠다고 생각하는 넘들은 절대 못 뜬다는 거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 는 식의 정신이 아무때나 쓸모있는게 아니라 바로 이럴때 쓸모 있는거다.

구체적으로 다시 요약하자면,

일단 미국에와서 1년간 뭘하면서 어떻게 버틸지 준비하고 계획하고 한국을 떠라. 그리고 1년간 살면서 다음 1년을 또 어떻게 버틸것인지 궁리를 해라. 이걸 반복하면서 프로그래머로서 합법적으로 첫 직장을 잡을때 까지 버텨라. 이거다..

일단 이 시점까지만 너희들이 성공적으로 온다면 그 이후는 무지 무지 쉽다. 물론 그 전에 비해서 쉽다는 말이다. 워크비자를 가지고 일하다가 영주권을 신청하는것도 가능하고, 일단 미국서 프로그래머로 약간의 경력이 있으면 직장을 옮기기가 무지 무지 쉬워진다. 그렇지 않겠냐? 외국에서 방금 온넘을 , 미국내에서 직장 경력이 없는 애를 니들같으면 쓰겠니? 그래서 이 흉아말이.. 첫직장!!! 이게 고비다. 첫직장을 잡으면 장담컨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몇년안에 연봉 10만불 번다.

그런대 미국의 좋은점이 연봉 10만불 뿐이냐? 아니지. 나중에 쓰겠지만.. 10만불 연봉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말이다.

내 글을 관심있게 읽는 넘들중에 한국서 명문대를 다니거나, 졸업했거나, 입학할 만한 성적을 가진 넘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즉 학교 공부라면 나처럼 그럭저럭 했을거고.. 대부분 아마 영어연수생으로 들어오는 길을 택하겠지. 나이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는 영어연수생으로 들어오는게 더 합리적이고 빠른 방법일것이다.

그런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굳이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뭐 영어 연수를 오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직장을 다니는 것이니깐...
어느 경우던 영어 실력을 키우는게 중요하겠지.

그래서 내가 오늘 부록으로 (글빨좀 슨다 오늘 ㅡㅡ;; )

영어공부에 관해 일장연설을 해볼란다...

딱하나....

단어만 존나게 외워라...

정확히는 단어암기를 우선으로 공부해라. 왜냐..

안돌아가는 니들의 대갈통을 조금만 굴려봐라 답은 나온다.

단어를 모르면 읽어도 해석이 안되요, 들어도 뭔 말인지 이해가 안되요, 쓰지도 못해요...

그지?

발음? 문법? 청취력? 다 조까튼 소리다.
단어가 해결되기 전에는 절대 이 문제들이 해결될수가 없다.

듣고 그 뜻을 이해하는 단어가 많아지면 청취력이 느는것이고, 아는 단어가 많으면 쓰기능력도 좋아지고, 단어 뜻을 알아야 이게 명사인지 형용사인지 그걸 알아서 문법을 이해하던 말던 하지..

그니깐 단어.. 죽으나 사나 단어다.

그럼 단어를 어떻게 외우냐.. 정확히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단시간내에 많은 단어를 외우냐...

공부에 요령이 필요하지... 공부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하는게 효율적인지 생각해보는 버릇을 길러라.
간단한 산수 해보자.

1. 하루에 한시간씩, 새 단어 두개씩, 그렇게 30일 동안 외우면 하면... 뭐 1x2x30 = 60, 즉 30 시간에 단어 60개 외우는거지?
이건 어떨까.
2. 하루에 단어 60개를, 한단어 당 1분씩, 30일 동안 외우면? 60x1 = 1시간, 1시간x30일=30시간.

1번이나 2번이나 똑같이 30시간동안 단어 60개 외운거지?

그런대 어느게 더 효율적일까?
1번의 경우에는 30일째 되는 날이면 첫째날 둘쨌날에 외운건 이미 다 까먹고 있을거다.
하지만 2번의 경우에는 같은 단어 를 첫날부터 30일째 되는날 까지 매일 봐왔기 때문에 안 잊어먹고 있을거다.

즉 얼마나 오랫동안 보느냐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자주 보느냐가 중요한거란 말이지.

난 이점을 이용해서 유학가기전에 정말 거짓말 안하고 얇은 사전한개 정도되는 단어는 외웠다.

자 이시점에서 가서 
을 읽고 와라.

이 여자애 말이야... 대단하지 않아?
난 이거 읽고 상당히 감명을 받았는대 왜냐하면 나이도 어린애가 정말 의지가 대단하지 않냐 말이지.
노래 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마라톤을 하고, 일본전국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한국인이라 차별받을거 알면서 한국인인거 당당히 밝히고..
판문점에 가서 분단된 조국에 현실이 원망스러워서 그랬는지 눈물도 흘리고...

이 여자애, 뭔가 깨어서 살고 있는거 같지 않냐?
내가 이글을 읽으라 한건 말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한 길을 가려해... 그리고 미래가 예측이되는 방향으로 가려고만 하지...
어디로 가는길인지도 모르면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길 앞이 보이는 길만 가려해...
어디로 가는길인지 모르니 목표가 없지. 그렇잖아? 목표가 있는대 길을 모르고 갈수는 없잖아..

자 니들은 목표가 있어. 목표를 가진 사람은 앞이 보이는 길이든 아니든 그 길이 목표로 가는 길이면 가야겠지.
험한 길이라도 가야겠지...

저 여자애는 말야... 목표가 명확히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저런 힘든일을 하고 있는거야.

그런대 니들은?

한번 스스로 한테 물어봐. 너희들의 목표.. 그 목표를 위해 지금 당장 영어 공부할 각오가 되 있어? 술, 담배 끊고, 돈 모을 각오가 되있어?

못하겠으면, 너희들은 저 어리고 약한 여자애보다도 못한 넘들 아닐까?

오늘 한번 깊이 생각을 해보고 도전할 넘은 각오를 해...

그리고 미국이민에 관한 사항을 내가 전문가도 아니니 여기 다 적어 줄수도 없고 능력도 안되고.

유학이나 이민전문 웹사이트 같은대 다니면서 정보좀 스스로 구해보고,
나 유학올때는 웹이라는게 없어서 전부 발품 팔면서 알아봐야 했다. 지금은 얼마나 편하냐.

누구에게나 목표는 있어. 그런대 그목표를 현실로 이루어지게 하는 사람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한 사람들중에 몇명만이 이루게 되는거야.
실천조차도 안 하는 사람에게 그 가능성은 0%.

그럼 낼 보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