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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영덕 루어낚시 조행기

오클라호마호 2020. 8. 31. 12:05

영덕으로 루어낚시를 다녀왔다.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서해가 훨씬 가깝지만 영덕까지 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체감상으로는 그렇게 멀지는 않다. 

뭐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는거지 실제로는 서해가 가깝긴 더 가깝다. 근데 서해는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동해가 더 낫긴하더라. 남해는 너무 멀어서 엄두가 안나고. 

일단 낚시 시작하기 전에 배부터 채워준다. 메뉴는 회덮밥. 회덮밥만 시켜도 밑반찬이 이렇게 잘 나온다. 

회덮밥 따위 밑반찬과 함께 가볍게 조져주시고 낚시 시작한다. 식당에 대한 리뷰는 예전에 작성한 포스팅 링크로 대체한다.

2019/03/18 - [여행] - 영덕 맛집 추천 - 생생횟집

 

영덕 맛집 추천 - 생생횟집

오늘은 영덕에 있는 맛집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밖으로 잘 돌아다니는 타입이 아니라서 아는 맛집이 별로 없는데, 친구랑 낚시 갔다가 우연히 찾게 된 맛집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영덕군

1shot2die.tistory.com

여기 진짜 맛집이다. 영덕에 들른다면 꼭 한 번 맛보시길.

포인트 도착하고 첫 캐스팅 했을 즈음인가.. 친구가 나를 부르더니 위풍당당한 포즈를 잡고 있다. 낚시대를 보아하니 뭔가 잡긴 잡은 것 같은데 생선은 아닌 것 같고..

괜히 쓰레기 하나 건져올리고 보라는건가.. 싶었는데..

아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에기를 쓴 것도 아니고 지그헤드를 썼는데 문어가 걸려나왔다. 친구 말로는 바로 발 앞에 문어가 있어서 지그헤드를 내렸더니 올라와서 바로 챔질했다고 하더라. 

예전에 모항에 갔을 때도 지그헤드로 쭈꾸미 건져올리더니.. 이 녀석은 뭔가 두족류랑 인연이 있는건가 싶다. 

문어 올린 뒤로는 아무런 입질이 없었다. 옆에서 찌낚시 하시던 분은 팔뚝만한 숭어 한 마리 잡고는 훌쩍 떠나시고. 아마도 현지인인 것 같았다.

해 떨어지니깐 다른 낚시꾼들도 다 철수하더라. 

바다에 조명을 설치해놔서 낚시 하기 괜찮았다. 주위에 사람도 없으니 캐스팅 하기도 편하고. 바로 발 앞으로만 던져야 되는 서해와는 많이 달랐다. 이런게 힐링이지.

친구도 옆에서 열심히 캐스팅.

열심히 캐스팅 해봤지만, 뭐 나오는건 없더라.

그리고 포인트를 옮기고 나서 친구가 또 한건 했다. 삼식이라고 불리는 괴상하게 생긴 고기를 건져올렸다. 루어에 원래 반응하는 고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몸통에 바늘이 걸려서 올라왔다. 크기는 빵 감안하면 지금까지 잡았던 고기들 중에 원탑이 아닌가 싶다.

매운탕 끓이면 그렇게 맛있다는데 친구도 나도 징그러운 생김새 때문에 잡지도 못하고 매운탕 끓여먹을 것도 아니라서 바로 릴리즈 해줬다. 그리고 집으로 복귀.

이 시기에 동해안 루어는 잘 안되는 것 같다. 현지인들 봐도 루어 하시는 분은 한 분도 없었고. 성대가 나오기는 하는데 루어에는 안나오고 생미끼에만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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