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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사천(삼천포) 바다낚시 조행기

오클라호마호 2020. 9. 4. 11:00

(코로나 발생 전에 다녀온 후기 입니다.)

집에서 거리가 멀어서 남해까지는 낚시하러 올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오게 되었다. 포인트는 사천. 옛날에는 지명이 삼천포였지만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말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사천으로 지명이 바뀐 곳이다. 바뀐지는 오래 되었지만 응답하라 시리즈 드라마의 영향도 있고 해서 그런지 삼천포가 더 입에 잘 붙는다.

어쨌든, 휴가를 내고 간만에 여유있게? 드라이브 하면서 사천에 도착했다.

사천 오늘의 낚시 포인트에 도착. 날씨도 너무 좋고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오늘도 힐링 낚시가 되겠군.

오른쪽에는 문어를 노리시는 분들이 보이고.

왼쪽에는 찌 낚시 하시는 현지인들이 보인다. 

바다 물 빛도 좋아 보인다. 서해를 벗어나니깐 뭔가 두근두근 하네.

고기 잡기 전에 일단 먼저 배부터 채우고 시작한다. 언제나 늘 그렇듯이 메뉴는 회덮밥이다. 순식간에 회덮밥에 메운탕까지 조지고 낚시 시작.

박으로 오는 만큼 찌낚시부터 루어, 원투, 종류별로 풀셋트 챙겨 왔는데 다들 생미끼로 낚시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루어는 접고 원투로 시작했다. 오늘은 쌍포다.

등대에는 할머니가 그려져있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밤에 보면 왠지 무서울듯..-_-;;

대략 이런 구조라서 의자도 딱히 필요 없었다. 운전만 아니면 캔맥주라도 시원하게 한잔 하면서 여유있게 즐기는건데 그게 아쉽다. 

외항 쪽에서는 입질이 없다. 찌낚시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망상어 몇 마리 건져올리더라.

이번에는 내항으로 던져봤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깐 현지인 분들은 철수 하기 시작하더라.

다시 한 번 경치 구경. 이건 진짜 실제로 봐야 되는데.. 사진으로 사천의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내항에서는 뭔가 정체를 알수없는 젤리같은게 올라왔다. 군소도 아니고.. 처음보는 이상한 생물체. 

그래.. 네가 안나오면 섭섭하지.. 근데 남해의 불가사리는 서해랑 생김새가 좀 다르네. 

그리고 드리어 올라온 고기 한 마리. 망둥어랑 비슷한 과인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겟다. 사실 잡혀있는줄도 모르고 감아 올리는데 올라온 고기다. 방울 한 번 힘차게 울려주면 얼마나 좋으니. 

빈 통 옆에 두기 민망했는데 그래도 고기 한 마리 넣어두니 나름 꽝은 면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원투는 철수 했다. 나름 남해까지 장거리를 온거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참 아쉬운 조과다. 그래도 저녁 타임이 있으니깐..

 

저녁이 되고는 루어낚시로 채비를 바꿨다. 볼락을 노리고 시작했는데 시기가 안 맞는건지.. 나오는 볼락 사이즈가 다 요렇다. 이 놈들아 너네들은 그냥 물지를 마라.. 

몇 시간 해봤지만 킵 할만한 사이즈의 볼락은 나오지 않았다. 볼락 말고 다른 고기도 안나오고. 해서 여기서 철수.

서울은 벚꽃이 한창일텐데 여기는 이미 다 떨어졌다. 올해는 꽃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좀 아쉽네. 사진은 없지만 숙소에 복귀해서 맥주로 마무리 하고 잤다.

 

다음날, 숙소 제공에 대한 보답으로 친구가 회를 산다고 해서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에 왔다.

광어회 + 갑오징어회. 갑오징어는 회로 처음 먹어봤는데.. 와.. 맛있더라. 그러면서 한편으로 무늬오징어 맛이 궁금해졌다. 갑오징어보다 더 맛있다던데.. 그럼 얼마나 맛있는거냐. 

벤치에 앉아서 그렇게 광어회와 갑오징어회를 맛있게 먹었다. 잘 먹었다 친구야.

그러고 다시 낚시 시작. 문어 하시는 분도 있고, 현지인들은 숭어 훌치기를 하더라. 훌치기.. 뭐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쿨러 한 박스 다 채워서 가시는데 좀 부럽기는 하더라. 근데 난 훌치기는 안할 것 같다. 

이번에도 원투낚시다. 문어 루어 하시는 분도 계시기는 하던데 현지인 말씀으로는 아직은 문어 하기에는 좀 이르고 8월 정도 되면 많이 나온다고.. 그 때는 문어 하는 배가 포인트에 가득하단다. 

친구는 루어 하는 중. 하지만 역시나 소득은 없었다. 첫 째 날도 아쉬웠지만 그 보다 더 아쉬운 둘 째 날이었다. 

아쉬움은 밥으로 달래야지. 짜장면이 땡겨서 중국집에 와서 짜장면과 탕수육 조지고 복귀했다. 아~ 낚시 참 어렵다. 언제 좀 제대로 손 맛을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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