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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이 애매하게 시원할 때 A/S 후기

오클라호마호 2022. 7. 11. 23:20

날씨가 참 덥다. 여름이니 더운게 당연하지. 

집에 에어콘이 옵션으로 있긴하다. 근데 오래전에 지어진 오피스텔이라서 그런건지 시스템 에어컨이 아닌, 일반 벽걸이 에어컨이 설치되어있다. 

에너지 효율등급은 무려 5등급..-_-;;;

전기세도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더운건 못 참지.. 

전에 신축 오피스텔에 살 때는 시스템 에어컨이 달려있었고, 지금 집에 설치 된 것과 같은 LG 에어컨이었다. 그건 18도로 맞추면 추울 정도라서 26도 정도로 맞춰놓고 틀었는데, 지금 집에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은 18도는 커녕 파워냉방으로 틀어놔도 좀 애매하게 시원했다.

아래는 지금 집에 설치 된 LG 휘센 벽걸이형 에어컨

에어컨이 고장이라고 느낄 정도의 미지근한 바람은 아니다. 근데 또 그렇다고 매우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닌.. 뭔가 그 중간 정도의 애매한 바람이 나온다.

작년에 이사 했을 때 부터 그랬던건데.. 그 때도 A/S 고민하다가 그냥 뭐 어영부영 여름이 지나서 그렇게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고장이든 아니든 확실히 A/S를 받는게 나을 것 같아서 LG 고객센터를 통해서 A/S를 신청했다.

뭐 사설 업체들도 많긴한데, 이 쪽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다보니 괜히 눈탱이 맞을까 싶기도하고.. 아무래도 공식 A/S가 낫겠지 싶어서 공식 A/S를 신청했다.

이건 A/S 신청할 때 사진 등록하라고 해서 찍어둔 사진이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에어컨이네..

 

일단 뭐 결론적으로는 에어컨 고장은 아니었다. 혹시나 냉매(가스)가 부족한건 아니었나.. 하고 추측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냥 모든게 다 정상이었다..

A/S 기사분은 두 가지 점검 해주시더라.

  1. 에어컨 먼지 필터 상태
  2. 냉매(가스) 상태

1번은 그냥 에어컨 덮개만 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껴서 공기 흐름에 문제가 있다면 에어컨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 

그리고 냉매(가스) 상태는 실외기에 눈금 게이지가 있는 측정기?를 연결해서 측정을 하시는데, 정상 범위라고 하셨다.

그리고 기본적인 거라서 위에 리스트에는 안 썼지만, 실외기가 있는 곳이 막혀있지는 않는지 정도는 직접 확인해보기를 권장한다. 요즘에는 법이 바뀌어서 실외기를 베란다 난간 같은 곳에 설치를 못하고, 건물안 별도의 룸에 설치를 하게 되는데, 겨울에 난방을 위해서 창문을 닫아 둔다. 그리고 여름에 에어컨을 돌리기 전에 꼭 열어줘야 되는데, 이걸 안 열고 그냥 에어컨을 돌리는 사람이 꽤 있는가보다.

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게 되면 시원한 바람도 안 나올 뿐더러, 잘못하면 화재 경보기까지 울릴 수도 있다. 엘레베이터에 공지사항으로 붙여두는걸 보면 이걸 잊고 그냥 에어컨을 돌리는 사람들이 꽤 있나보다.

 

암튼 점검 결과는 정상이었고, 온도계로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을 찍어서 확인 시켜 주셨는데, 나올 때 바람의 온도는 16~17도 사이였다.. 뭐 온도계가 고장일리는 없고.. 그냥 내가 덜 시원하다고 느꼈던걸로..-_-;;

기사님한테 전에 살던 곳에 있던 시스템 에어컨은 이렇지 않고 굉장히 시원했다고 얘기를 했더니, 냉방 능력? 용량? 자체가 다르다고 하더라. 시스템 에어컨이 지금 이 에어컨보다 더 냉방 능력이 좋다고.. 

뭐 이렇게 기본 출장비 18,000원만 날린셈이 되었다. 글 쓰는 지금도 에어컨을 계속 틀고 있는데.. 온도계로 찍힌 온도 직접 확인하고 나서 그런건지.. 체감상 뭔가 좀 더 시원한 것 같기도하고..-_-;;;

혹시 에어컨 바람이 나처럼 애매하게 시원하다고 느껴진다면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의 온도를 직접 측정해보자. 그 곳의 온도가 정상적으로 낮은 온도라면, 아마도 에어컨 냉방 능력에 비해서 집이 큰게 원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A/S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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