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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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들/로드싸이클

2022.06.01 시즌 첫 라이딩!

오클라호마호 2022. 7. 12. 21:44

음.. 솔직히 라이딩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긴한데.. 그래도 뭐 2022년되고 처음으로 타이어에 공기도 채우고, 체인에 기름칠도 새로 해줬으니..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블로그 자전거 카테고리에 포스팅 한 글들을 보니깐 2019년 이후로는 거의 자전거를 타지 않았었네..

왜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금방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유는 바로 전동킥보드..

2019.06.02 - [탈것들/전동킥보드] - 샤오미 미지아 프로 전동킥보드(2019) 후기

 

샤오미 미지아 프로 전동킥보드(2019) 후기

샤오미에서 2019년 새롭게 출시 된 전동 킥보드 "미지아 프로"를 구입했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있기 때문에 굳이 킥보드를 사야되나.. 하는 고민이 조금 있었는데 새로 나온 신모델이 내가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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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2019년도 샀었네.. 그 뒤로는 자출 대신에 킥보드를 거의 많이 탔고.. 그렇게 자전거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솔직히 살려고 다시 타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동안 너무 방탕하게 살아온건지.. 모든 수치들이 '너 계속 그렇게 살다가 병나서 뒤짐 ㅋㅋㅋㅋ'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뒤로 술도 최대한 자제하고, 운동 하려고 자전거도 다시 타기 시작했다. 

사실 원래 마인드가 '어차피 한 번 뒤지는거 하고 싶은거 하다가 죽지 뭐~' 이런 마인드였다. 근데 막상 몸이 안좋다고 하니깐 생각이 바뀌더라. 사람이라는거 참 간사한 것 같다. 아직 뭐 노인은 아니지만, 노인들이 말하는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 말은 100% 구라라고 확신한다.

 

늘 그렇듯이 또 주제를 벗어났는데.. 다시 자전거 이야기로 돌아오면, 거의 3년 가까이 방치를 했는데, 그래도 실내 보관의 위엄인지 튜브가 멀쩡했다. 사실 다른건 몰라도 튜브랑 타이어는 삭아서 교체를 해야 될 줄 알았는데.. 뭐 돈 굳었네 ㅋㅋ

첫 라이딩 코스는 동네 대형마트였다. 장보기 라이딩..

오늘 탄 거리는 "단" 3km!

뭐.. 런닝으로 치면 거의 런닝화 신발끈 매고, 현관문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수준이긴하다만.. 3년간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진짜 구라안치고 뒤질 것 같이 힘들었다. 

뭐 국토의 80%가 산악지형인 나라답게 어딜가나 크고 작은 오르막이 있을텐데.. 내가 사는 동네도 그렇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와.. 다리는 힘이 안들어가고 심장은 터질 것 같고.. 아니 고작 동네 마트 갔다오는게 이렇게 힘든일인건가..? 아니면 나이는 어쩔 수가 없는건가?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래도 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거니깐.. 안장통도 그렇고.. 서서히 마일리지 늘려나가야지.

3년이나 무심하게 방치해뒀는데, 그래도 잘 달려줘서 고맙다 흰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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