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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서해 모항, 천리포 루어낚시 꽝행기

오클라호마호 2017. 11. 8. 21:35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대체 몇 번째 꽝행기냐.. 아니 그보다 지금까지 서해로 세 번 낚시가서 전부 꽝치고 왔다는게 더 기가막힌다. 언제쯤 제대로 된 조행기를 쓸 수 있을까. 이번에는 저 멀리 태안까지 갔는데도 꽝만치고 왔다. 휴.. 

오늘도 물고기 사진 하나 없는 조행기 하나 올려본다.

지난번 조행기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

2017/11/01 - [바다낚시] - 서해 성구미 방파제 루어 꽝행기

2017/10/13 - [바다낚시] - 천수만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꽝행기


이날 물 때는 조금. 낚시가 잘 될만한 물 때는 아니었다. 나 혼자 가는거면 물 때에 맞춰서 갈 수도 있었겠지만, 친구랑 날짜를 맞추다보니 물때에 관계없이 그냥 시간 될 때 간다. 직장인이 물 때에 맞춰서 회사를 쉴수는 없으니깐.

금요일 친구 퇴근하고 만나서 저녁은 그냥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때웠다. 신진도, 모항 둘 중 고민하다가 모항으로 갔다. 신진도는 예전에 한 번 갔었는데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아서..

참고로 지도 사진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이 낚시 했던 곳이다. 뭐.. 꽝친 자리라서 별로 도움은 안되겠지만..-_-;;


모항 사진에서 위쪽에 있는 방파제에서 시작했다. 주차하기는 괜찮았다. 방파제랑도 가까웠고. 근처에 화장실이 있기는한데 간이 화장실이라서.. 좀 그렇더라.

일단 내항쪽에서 시작했다. 지그헤드에 쭈꾸미 하나가 걸려 올라오고, 손바닥 정도 크기되는 애럭이 올라왔다. 

사실 처음 지도 보고 포인트 찾을 때는 빨간 네모로 표시한 곳을 생각했었는데 저기는 진입할 수가 없는 것 같더라. 물이 빠졌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 (아마 물 빠져도 어렵지 싶은데,, 잘 모르겠네.)

내항에서도 한참 하다가 별 소식이 없어서 갯바위에서 해보기로 했다. "저녁놀펜션형민박" 밑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으로 갔는데 물이 빠졌을 때라 그런지 수심도 안나오고, 밑걸림도 심해서 조금 하다가 다시 자리를 옮겼다. 참고로 여기 갈 때는 걸어서 가면 초록색 네모 표시한 곳으로 걸어서 갈 수 있다. 차로는 못가고 만약 차로 간다하면 모항항쪽으로 삥 돌아서 가야 된다.


여기는 모항 내항. 가로등이 밝아서 낚시 하기에는 편하다. 내항에서 지그헤드에 쭈꾸미가 걸려올라온걸 보면 쭈꾸미도 괜찮게 될 것 같은데.. 오늘은 광어를 노리고 온거라서 쭈꾸미 채비로 해보지는 않았다. (사실은 채비를 차에 두고와서,, 다시 왔다갔다 하기가 귀찮았다..-_-;;)

우럭은 좀 나오긴하는데 사이즈가 다 작다. 맞은편 하얀등대 쪽 방파제에서 잡히는 것들도 다 손바닥 크기를 못 넘더라.


암튼 모항에서 하다가 만리포항 쪽으로 넘어갔다. 방파제 초입에 횟집이 하나 있는데 데크(?)를 지나면 갯바위쪽으로 갈 수 있다. 사진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갯바위 끝까지 가려면 꽤 많이 걸어야 된다. 이날 바다는 대체로 잔잔한 편이었는데 갯바위 끝쪽으로 가니깐 파도가 좀 치더라. 바람도 좀 불고.

이 때도 물이 많이 빠졌을 때라서 그런지 역시 잡히는건 없었다. 다시 만리포항 내항으로와서 쭈꾸미 채비로 좀 해봤는데 이것 역시 꽝. 진짜 서해 고기 얼굴 한번 보고 되게 힘들다.


물고기는 못 잡았지만 그래도 고기를 먹으니깐 좀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서해로 올 때는 먹을거라도 잘 준비해와야겠다. 그래야 꽝쳐도 덜 서운하지.


눈 좀 붙이다가 아침 피딩타임을 노려보려고 했는데.. 친구나 나나 둘 다 피곤해서 그냥 피딩타임 한참 지나도록 계속 잤다. 

일어나서 이번에는 천리포항 쪽으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만리포 해변에 있는 조형물.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한 번 찍어봤다.

참고로 이 조형물 있는 곳에 화장실이 있는데 엄청 크고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다. 화장실 이용할 사람들은 여기 화장실을 이용하자. 




천리포항 지도. 이 때가 9시 ~ 10시 사이였던 것 같았는데, 이미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여기도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포인트랑도 가깝고.

처음에는 중간에있는 노란 원 쪽에서 시작했다. 발 앞에 작은 물고기들은 많이 보이는데 딱히 입질은 없더라. 쭈꾸미 채비에도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 

물은 여기가 서해가 맞나 싶을정도로 매우 맑았다. 거의 제주도 물 빛 보는 것 같더라.


억양이 현지인은 아닌 것 같긴한데, 낚시하시던 분이 방파제 끝에서 섬쪽으로 던지면 광어랑 우럭 나올꺼라고 알려줘서 그 쪽으로 자리를 옮겨봤다. 열심히 캐스팅은 했는데 이번에도 소식은 無....

와 진짜 바람, 파도, 날씨 모든 조건이 다 좋았는데 이렇게 안잡힐 수 있나 싶었다. 조과를 묻던 어떤 나이 좀 있으신 분은 물 때가 조금이라서 그럴꺼라고 말씀하시더라.


갯바위쪽에서 다시 해보자 싶어서 위에 노란 원쪽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초록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진입로다. 산길이라서 길이 편하지는 않다. 그리고 위에 초록색 원으로 표시한 곳에서도 낚시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쪽은 어떻게 진입하는건지 모르겠다. 설마 저기까지 걸어서 이동한걸까? 사진으로는 가까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엄청 먼 거리다.


이 날 지그헤드, 메탈, 스푼, 다운샷 다양한 채비를 써봤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것도 1박 2일로 낚시한건데..-_-;;

찍었던 사진들 몇 장 올려본다.


천리포항 방파제 끝에서 닭섬쪽으로 캐스팅.


바람도 안 불고, 바다도 잔잔하고 물도 너무 깨끗해서 고기는 못 잡았지만 기분은 좋았다.


닭섬 끝에 보이는 하얀등대.


같이 갔던 친구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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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 [바다낚시] - 동해 영덕 축산항 루어낚시 꽝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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