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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쉬었다 가자.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개발용 PC로 사용하던 컴퓨터였는데 이렇게 구형인줄은 몰랐네. 중고나라에서 가격을 대충 알아보니 택배비 빼면 남는 것도 얼마 없을 그정도의 가격 밖에는 안한다. 사용하면서는 그래도 성능상에 큰 불만은 없었는데.. 예비로 가지고 있자니 어차피 새로 맞춘 PC와는 부품 호환도 안되고해서 처분했다. 워낙에 세월이 많이 흘러서 찾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중고나라에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팔렸다. 메인보드만 빼고. 아, 램도 하나 남아있구나.
몇 해 전 사고로 인해서 취미생활을 접고, 새로운 취미생활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던 카메라다. 아예 카메라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어릴 때 부터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수동카메라로 한동안 사진도 찍었었고, 대학 때는 사진학개론 과목도 수강하고 그랬다.근데 막상 카메라를 구입 한 뒤로는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지는 않았다.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마도 "여행"을 하면서 사진 찍는걸 좋아했었나보다. 몸이 불편하다보니 여행을 자주 다니지는 못했고, 그렇다보니 카메라를 사놓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관만 하다가 최근에서야 정리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워낙 좋아져서 그런건지 찾는 사람이 그닥지 많지 않은 것 같다. DSLR에 처음 입문하신다는 분에게 ..
지난 번 중고책 판매하려고 가져갔다가 별책부록을 놓고와서 팔지못했던 주식책과 고향집에서 보관하고있던 바이크 관련 책 몇 권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팔았다. 직거래를 했으면 돈은 얼마 더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연락을 주고받고 택배거래를 위해서 책을 포장하고 택배보내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귀찮게만 느껴진다. 구매하겠다는 구매자가 나타날 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귀찮은일이고,,마침 근처에 전직장동료와 약속이 잡혀서 이번에 가져다가 팔았다. 역시나 저 책들을 다 팔았다는 것은 주식과 바이크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주식은 자신있는데 바이크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렇게라도 해서 한발짝 더 멀어질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지.
이걸 미니멀라이프 카테고리에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일단 뭐 쓴다. 가지고있던 하드디스크를 처분했다. 자료보관용도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였는데 이번에 NAS를 따로 구축하면서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하드디스크다.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다시 또 소유했다. 그래도 뭐 서버는 어차피 일 때문이라도 필요한거니깐.. 이라고 변명을 해본다. 그나저나 이번 설 연휴에 고향집에서 내려가서 이래저래 꽤 많은 짐을 정리하고 올라왔는데 사진찍는걸 또 깜빡했다. 사진찍는건 도대체가 적응이 안된다. 음식도 한참 먹다가 사진 안찍은게 생각나고.. 컴퓨터도 문제 다 해결한 뒤에 캡처 안한게 생각나고..물건도 다 갖다 버린 뒤에 사진 안찍은게 생각난다.휴..머리야!! 일을 해!!
안보는 책 몇 권을 처분했다.한 때 주식한다고 깝치던 때 구입했던 책 몇권들. 그리고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닌 책 몇 권. 주식은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주식인데, 손해로부터 초연해질 수 없는.. 그런 유리같은 멘탈을 가지고있는 나한테는 참 맞지않는 일이었다. 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런것 같다. '혹시 나중에 필요할까봐..' 이 마음 때문에 항상 주저하게 된다.정작 나중에 거들떠 본적은 한번도 없으면서,, 나한테는 이젠 더 이상 의미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