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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들/모닝 JA

2017 모닝 럭셔리 수동 구입기

오클라호마호 2017. 4. 5. 15:08

내 인생의 첫 차는 중고로 구입한 베르나 디젤 중고였고, 이번에는 새차를 구입했다. 참고로 이전에 탔던 베르나는 오토였다. 내 차는 아니었지만 수동차는 좀 몰아본 경험이 있긴하다. 물론 꽤 오래전 이야기지만..

사실 일단 이 글을 사람들이 얼마나 찾아볼지 모르겠다. 내 주변에도 스틱차량 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으니깐. 수동을 사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하면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들이.. '왜 수동사냐', '사면 후회한다', '도가니 나간다', '나중에 중고로 팔 때 똥값된다.' 등등 온통 말리는 이야기들 뿐이다. 다들 너무 놀라면서 말리니깐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하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


수동 산다 하면 보통은 아무 옵션도 없는 깡통을 생각할텐데, 깡통에서 두 단계 높은 등급인 "럭셔리" 모델을 선택했다. 비염이 심해서 기본적으로 직물시트는 피하고 싶었고, 멀미 때문에 히터를 잘 못틀어서.. 열선 옵션도 필요했다. 그리고 전에 베르나를 몰면서 늘 아쉬웠던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 뭐 이런 옵션들을 챙기다 보니깐 "럭셔리"를 구입하는게 적당할 것 같았다. 알루미늄 휠도 럭셔리부터 적용이 되는거고.. 어떻게 보면 '승용' 목적으로는 럭셔리부터가 시작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 이거 시동 켜고 끌 때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고 하는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푸시 버튼으로 눌러서 접고 펼치도록 되어있다. 친구 말로는 릴레이 스위치? 뭐 그거 사다가 달면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뭐 이건 나중에 불편하면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아트컬렉션'이나 '스타일' 같은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여러가지 있는데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최종 차량 가격은 11,800,000원. 그런데 새봄 새출발 할인 200,000원 받아서 11,600,000원에 구입했다.

탁송도 직접하고, 차량 등록도 직접해서 뭐 추가적으로 들어간 비용은 없다. 아, 의무보험료로 2,600원 추가됐다. 이건 임시번호판 달고 나올 때 가입되는 것 같다. 

구입은 친척분 아는 영업사원 통해서 했는데.. 아 이거 웬만하면 비추다. 직접 아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중간에 친척도 있고 이러니깐 불만이 있어도 뭐라고 할 수가 없더라. 구입과정에서 영업사원에 대한 불만이 꽤 있었지만.. 굳이 여기에 쓰지는 않겠다. 뭐 좋은 내용도 아니니깐. 


보통 구입할 때 캐시백 해주는 신용카드를 별도로 만들어서 하는데 난 그냥 내 카드로 구입했다. 새로 만드는 카드의 경우 결제금액의 1% 이상을 캐시백 해준다고 하는데 정확한 캐시백 비율은 만들어야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어차피 연회비 1, 2만원 빠질텐데.. 그럴꺼면 그냥 내 카드로 결제하는거랑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손해일 것 같아서 별도로 카드는 만들지 않았다. 


영업사원 말로는 수동차량의 경우에는 찾는 사람이 없어서 생산 스케쥴이 잡혀있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계약을 해도 차가 언제 출고될지 알 수 없다. 짧으면 2주, 길면 2달까지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 경우에는 2주 조금 지나서 출고되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좀 불만이었다. 당초 계약할 때는 출고 1주일 전에는 알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당일이 되어서야 전화오더라. 사실 기다리는 동안에는 꽤 오래 걸린 것 같았는데 지금보니 빨리 나온 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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