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경기연구원) 열린채용 필기시험 후기

열린채용이란 경기도가 직접 주관하는 경기도내 공공기관의 통합 채용방식을 말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린채용을 통해 공공기관의 직원을 채용 할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가 1) 서류전형 ☞ 2) 필기시험 ☞ 3) 면접전형. 이렇게 진행되는 반면, 열린 채용은 지원자 전원에게 필기시험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필기시험에서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나머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이 진행 되었다. 흔히 얘기하는 "스펙"이 부족해서 서류 통과가 힘든 구직자들에게는 훨씬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느껴지는 채용 프로세스가 아닐까 싶다.

지원자 입장에서 당연히 만족도가 높았고, 면접이 끝난 뒤 열린채용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을 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이런 방식의 채용이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이번 글은 필기시험에 대한 내용이고, 면접전형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의 글로 작성할 예정이다.

시험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귀인중학교에서 진행됐다. 

시내버스 타고, 또 정류장에 내려서도 좀 걸어가야 되지만 길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시험 응시자들이 많아서 그냥 앞에 가는 사람 따라가면 됐다.

수험표별 고사장 안내. 경기연구원 정보직은 딱 1명 뽑는데 지원자가 240명이나 되었다. (경쟁률 관련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필기시험 과목은 지원한 공공기관별로 차이가 있다. 채용 사이트가 아직 열려 있어서 여기에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일찍 준비했다면 필기시험까지 대략 3주 정도의 준비 시간이 있다. 지원을 좀 늦게 했다면 2주 정도. 이 정도면 준비하기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시간인 것 같다. 

내가 지원한 기관과 직무는 경기연구원 정보직이었고, 자세한 시험 문항 수는 아래와 같았다. (주의) 지원한 기관과 직무에 따라 시험문제는 다르다.

1) 일반상식 - 15문항
2) 영어 - 5문항
3) 컴퓨터일반 - 30문항

그리고 위 시험이 끝난 다음에 인적성 시험을 본다. 인적성 얘기는 밑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먼저 일반상식은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상식 시험 대비 책으로 공부했다.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고, 다만 좀 헷갈리는 문제가 좀 있었다. 처음에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좀 막막하게 느꼈었는데, 공부하고 문제 좀 풀어보니깐 주로 출제되는 문제가 있다. 기출문제, 예상문제 열심히 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어는 5문제 밖에 안된다. 시험 날짜 받아놓고 벼락치기 해봐야 그 짧은 시간동안 갑자기 영어 실력이 늘지 않을걸 알기 때문에 투자한 시간은 제일 적었다. 다행히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다. 공무원 영어 기출문제 풀면서 준비했는데 공무원 영어보다는 쉬웠다. 

그리고 컴퓨터일반은 범위가 꽤 넓었다. 엑셀 문제부터 유닉스 명령어 문제까지 꽤 다양했다. IT관련 실무 경험이 있다면(특히 유닉스 관련)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 시중에 나와있는 컴퓨터일반 수험서로 공부를 했고, 열심히 공부했다면 충분히 잘 풀 수 있는 난이도였던 것 같다. 여기도 헷갈리는 문제는 좀 있었다..

그리고 인성검사는 뭐 답이 있는게 아니니깐. 패스-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적성검사. 역시나 시중에 공공기관 적성검사 대비 책들이 나와있다. 그런 책으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이 책도 대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봤다.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대기업 인적성 대비 책들은 다 도서관에 있더라. 아무래도 대학교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공공도서관에는 없더라.) 얘기가 다른데로 흘렀네..-_-;;

적성검사 준비를 제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나이를 먹어서 수학 공식들도 까먹었고, 계산문제나 도형문제 푸는게 예전 같지 않았다. 시간배분을 잘 해서 문제를 풀었어야 되는데, 계산문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서 뒤에서 많은 문제들을 놓쳤다. 계산문제 제껴두고 나머지 문제를 최대한 빨리 풀고나서 계산문제를 푸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