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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형 모닝 수동 3,000km 주행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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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형 모닝 수동 3,000km 주행 후기

오클라호마호 2017. 12. 8. 01:26

구입한지는 8개월? 9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3,000km 넘겼다. 

다시한번 내가 산 모닝을 소개하자면, 2017 모닝 럭셔리 수동 모델이고 따로 추가한 옵션은 없다. 딱 승용 모델 기본 사양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것보다 더 아랫 등급도 있긴 하지만 승용으로 타기에는 편의 사양이 좀 부실해서,,,

지난번에 작성한 주행 후기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

2017/08/25 - [모닝] - 2017 신형 모닝 수동 1,700km 주행 후기

2017/08/04 - [모닝] - 모닝 2017 서산 기아자동차 직접출고 후기

2017/04/05 - [모닝] - 2017 모닝 럭셔리 수동 구입기


계기판 사진. 지금은 3,200km 좀 넘는 것 같다. 


전에 1,700km 주행 후기를 작성한 후로 추석연휴 때 큰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꽉 막힌 고속도로와 서울 시내에서 주행을 하고 왔다. 또 운전자 포함 네 명까지 태우고 운전 해보기도 했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1. 꽉막힌 도로에서의 수동 운전

지방이라서 도로 정체가 별로 심하지는 않다. 막히는 구간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고. 근데 저번에 추석 연휴에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봤다. 주변에서 "스틱사면 도가니 나간다."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다행히 도가니는 멀쩡했고, 피곤하긴 했지만 그냥저냥 운전 할만 했다. 어차피 이정도로 막힌 도로를 운전하는 일은 일년에 두 번 밖에 없을테니깐.

오토였다면 물론 더 편하게 운전했겠지만, 아무리 오토라고 해도 7시간 정도를 가다서다 반복하면 힘든건 수동이나 오토나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다.



2. 힘은 여전히 아쉽다.

추석 때 서울 올라가서 운전하는데 와.. 봉천동 쪽 오르막길은 올라가기 좀 빡쎄더라. 못 올라가는건 아니다. 당연히 잘 올라가는데 속도가 느리니깐 성질 급한 놈이 뒤에 붙으면 빨리가라고 빵빵이 누른다. 나라고 천천히 가고 싶나.. 사는 곳에 오르막이 많다면 그냥 경차말고 좀 더 큰 차 사자.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다.

크락션 얘기를 좀 더 하면, 뭐 경차라서 무시 당하고 크락션 누른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다. 뒷 차가 크락션을 누른건 지금까지 한 세 번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위에 봉천고개가 그 중 한 번이고, 나머지 또 한번은 택시였다. ('택시' 라는 단어로 모든 설명이 다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한 번은 전방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안보여서 출발 신호를 못 봤을 때. (정지선을 어긴건 아닌데도 신호등이 안보이더라,,)

오르막길 제외하고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 아쉬울 때는 차선을 변경할 때. 옆 차선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사이드미러로 봤을 때는 차가 저~ 멀리있어서 차선을 변경하고 가속을 하는데 내 생각보다 가속이 너무 느려서 당황스러운 순간이 많이 있다. 도로 흐름에 맞춰서 주행할 수 있는 정도의 힘이 되어야 하는데 내 기준에서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전에 타던 차량이 디젤이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고.

그리고 여러명 타면 힘이 떨어지는게 체감 된다. 연비도 혼자 타고 운전할 때 보다 조금 떨어지고.



3. 연비는 매우 만족

힘은 아쉽지만 연비는 아주 만족스럽다. 오토는 어느정도로 연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일단 공인연비는 자동이 14.7 ~ 15.5km/L, 수동이 15.3 ~ 16km/L로 되어있는데, 장거리 주행하면 계기판 평균 연비는 22km/L 정도 찍힌다. 80km로 정속주행하면 더 많이 나오고. 좀 밟으면서 운전해도 20km/L는 넘는다. 

대신에 시내주행 할 때는 연비가 많이 떨어진다. 대략 16km/L 전후로 나오는 것 같은데, 솔직히 시내주행 연비는 신호등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 같다. 온갖 신호등 다 걸리면 13km/L 밑으로도 떨어지고..

그래도 처음 운전할 때 보다 시내 주행 연비가 조금 오른 것 같다. 기어변속 타이밍이라던지.. 발컨이 좋아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4. 기타

뒷좌석 폴딩 기능 장볼 때 참 좋다. 생수를 마트에서 사다가 먹는데 여러개 사도 그냥 트렁크 열고 때려 넣으면 되니깐 편하다. 음.. 근데 생각해보니깐 폴딩 안되도 그냥 뒷자석에 때려 넣으면 되겠네. 예전에 타던 차도 그랬고. 

스토닉이 가솔린이 나온다. 스토닉 가솔린 시작 가격이 1,655만원이다. 내가 산 모닝이야 수동에 추가한 옵션도 없어서 1,150만원이지만, 윗 등급에 옵션 추가하면 얼추 스토닉 가격이 나온다. 아마 구매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좀 될 것 같다. 아반테 사려고 했다가도 옵션 몇개 넣고 하다보면 그랜저 까지도 고민하니깐.

나야 뭐 세워두는 시간이 더 많아서 유지비 적게 들어가는 모닝을 선택하겠지만, 주행이 잦은 사람들은 스토닉도 꽤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경차는 아무래도 힘이 좀 부족하다.



이번에도 내 모닝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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