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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오클라호마호 2016. 3. 17. 22:01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것도 나름 '글쓰기'라면 글쓰기겠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장문의 글이지만 순간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는 그런 글이 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없는 그런 글 재주다.

그런 글을 볼 때 마다 항상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것 만큼의 노력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전히 글 쓰는것을 귀찮아 하고 한참 쓰다가 뭔가 잘 안풀리면 그냥 지워버리고 그랬다. 생각만 있었지 어떻게 해야 잘 쓰는지를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달리기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달리기가 빨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겠지.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다가 골라 본 책이다. 글쓰기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 수준에서 보기에는 이 책이 적당할 것 같았다. 요즘은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오시던데, 거기서 주제에 대한 설명을 정말 쉽게 잘 설명하신다.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사람이 같으니 나 같은 글쓰기 초보가 보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만족. 본인은 굉장히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이 분은 정말이지..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을 못 하겠다. 지금까지 많은 책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읽을 수 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성의없이 글을 썼는지에 대한 반성도 들었다. 이 책은 정말 쉽게 읽혀지지만 그렇다고해서 쉽게 쓴 책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갔겠지..

정말 오랜만에 강력 추천하고 싶은 그런책이다. 저자가 정치계에 몸 담았던 분인지라 책을 통해서도 약간의 그러한 성향이 보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꼭 한번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그런책이다.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요즘 세상에서 '글쓰기' 자체를 안하고 살 수는 없다. 하다못해 SNS에 올리는 한 줄 짜리 텍스트라 하더라고 '글쓰기'다. 

글을 쓰는 것과 싸는 것. 후자는 되지 말아야지. 

글쓰기 연습을 더 한 뒤에 책을 다시한번 보고 싶다. 그 때는 느끼는게 또 다를 것 같다.
이 책을 써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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