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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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영덕 바다낚시 조행기

오클라호마호 2020. 9. 5. 11:58

이번에도 영덕이다. 고속도로가 잘 뚫려있고, 맛집이 있고, 물색이 맑은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다. 친구는 서해 삼길포 신봉자라서 영덕 한 번 가려면 꼬시고 꼬셔야 겨우 갈 수 있다. 

나는 삼길포에서 재미 본 적이 없어서 그닥.. 그리고 무엇보다 삼길포는 발판이 안좋다. 다리가 불편한 나로서는 낚시 자체가 힘든 포인트. 오늘은 영덕이니 발판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저 멀리 오늘의 포인트가 보인다. 

오늘도 역시나 낚시 시작하기 전에 배부터 채운다. 늘 가던 맛집에서 회덮밥을 먹었다.

사이드로 나오는 달고기 튀김은 언제나 예술. 초점이 나가서 아쉽네. 영덕 갔다온지 꽤 오래 됐는데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근데 친구가 같이 가려고 할런지는 모르겠네.

포인트에 도착!!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진다.

분명 차타고 올 때만 해도 맑은 날씨였는데 금새 구름이 끼더니 비가 한 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타이밍 아주 기가 막히쥬~?

그래도 파도는 잔잔한 편이라서 낚시는 계속 한다. 이 먼길을 달려와서 밥만 먹고 갈 수는 없으니깐.

그래도 낚시를 계속 하다보니 해가 나는게 조금만 버티면 비가 곧 멈출 것 같긴하다.

나는 원투, 친구는 루어 낚시 하는데 아직까지는 고기 소식이 없다.

그 와중에 구멍치기로 전환한 친구의 한 수. 구멍치기로 놀래미를 한 수 했다.

그거 보고 나도 바로 구멍치기로 전환. 툭툭 거리는 입질이 바로 오더니 장어 처럼 생긴 물고기를 잡았다. 

장어를 닮은 이 녀석의 정체는 배도라치. 먹을 수 있는 생선이라고는 하는데.. 힘이 어쩌나 센지 손으로 잡기도 힘들더라. 릴리즈도 간신히 했다..

와 드디어 해가 난다.

나는 구멍치기에서 다시 원투로 전환. 뭐라도 하나 제대로 잡고 가야지.

구멍치기에 올인한 친구.

날이 개서 좋다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점점 기울고 있다. 낚시 하면 시간 참 훌쩍 지난다.

바다 위에 구름이 이뻐서 찍었는데 폰카로는 담기지가 않네. 실제로 봐야 되는데.. 이런게 힐링 아닌가 싶다... 는 고기 못 잡을 때 마다 하는 핑계. 

구멍치기 미끼는 지렁이를 썼다.

자리를 옮겨서 구멍치기 하는 친구

입질이 왔었는데 잔챙이 같았다. 미끼만 계속 뜯기는 중... 시원한 입질 좀 보여달란 말이다!!

해가 넘어가고 낚시도 철수 했다. 오늘도 이렇게 별 소득 없이 낚시는 종료. 저녁 피딩 타임도 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집에 돌아갔을 때 시간이 너무 늦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고 철수 했다. 

나중에 은퇴하면 바닷가로 이사와서 낚시만 매일 하면서 살고 싶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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