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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생활

[제주도생활]메르헨하우스 입주

오클라호마호 2015. 1. 30. 12:14


배에서 내린 뒤 부랴부랴 부동산으로 향했다. 계약은 제주도에 오기 전 미리 전화상으로 해놨지만 계약서 작성하고 나머지 잔금을 치뤄야 되니깐.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문은 안 닫았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42만원. 거기에다가 기본관리비가 55,000원이고 전기, 가스, 수도는 사용한 만큼 청구된다. 매월 인터넷요금으로는 15,000원이 부과되고 이건 퇴실 할 때 정산된단다. 퇴실 할 때 청소비 명목으로 5만원이 또 부과된다. 부동산수수료는 10만원. 이래저래 큰 돈이 나갔다.

계약한 방은 10평짜리 방이었다. 인터넷에서 본 사진으로는 집이 참 깔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깐 너무 지저분하다. 청소비 5만원은 대체 어디다가 쓰는건지.. 세탁기도 녹이 슬어있고 TV는 옛날 브라운관TV. 단열이 제대로 안되는지 창가쪽에는 곰팡이가 피어있고 나무로 된 바닥은 군데군데 변색되고 들떠있다. 방 사진은 너무 누추한 관계로 생략..


이사짐 옮기는 것도 걱정이었는데 그나마 주차장에 쇼핑카트가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옮겼다. 그래도 워낙에 짐이 많아서 몇 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모르겠다. 식기랑 컵까지 다 챙겨왔는데 옵션으로 있는 식기들 상태를 보니깐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지져분해서 쓰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라.. 아마 내꺼 따로 안챙겨왔으면 마트가서 새로 샀을 것 같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인터넷은 꼭 해야되기 때문에.. 가져온 컴퓨터부터 셋팅하고 온라인상태로 만들었다. 그래.. 이러니깐 뭔가 안정이 된 듯 하다. 하.. 이놈의 인터넷 중독.. 

정리까지는 못하고 그냥 짐만 올려놓고 컴퓨터만 셋팅했는데 11시가 넘었다. 지하1층에 있는 치킨집에서 치킨 시켜먹고 그냥 잤다. 정리는 내일 다시 해야지.. 어제까지도 사람이 살던 방이었을텐데도 집이 너무 춥다.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첫 날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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