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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리뷰/사용후기

아이오닉 전기차 짧은 주행 후기

오클라호마호 2017. 10. 13. 15:29

처음으로 타본 전기모터가 있는 자동차다. 이 말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타본 경험이 없다는 소리.

제주도에 볼 일이 있어서 내려갔을 때 쏘카에서 렌트해서 타봤다. 총 두 번 이용해봤는데 처음 주행했을 때 만족도가 높아서 두 번째 렌트 할 때도 아이오닉 전기차를 렌트했다. 차종은 같았지만, 두 번째 탄 차는 처음 탄 차량과 다른 차였다. 

쏘카 이용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

2017/10/24 - [사용기/리뷰] - 제주도 쏘카(SOCAR) 이용 후기


여기는 쏘카 제주공항점. 오늘 탈 아이오닉 전기차가 충전중이다. 



디자인

디자인은 글쎄..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다. 전기차라는걸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인 것 같은데.. 멋있다는 생각보다는 이질감이 강하게 든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괜찮던데.. 차라리 SM3처럼 그냥 무난한 디자인으로 갔으면 어떨까 싶다. 



흠.. 전기차라서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어서 저런 디자인이 나온 것 같은데.. 뭔가 좀 적응이 안된다.



뒷 모습.



뒷 모습2.

뒤에가 좀 뚱뚱(?)한 편이다. 그래서 뒤에 유리가 좀 작고, 실내에서 뒤를 볼 때도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다.



다른건 몰라도 범퍼 하단에 > 모양으로 박혀있는 LED 라이트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실내

운전석에 앉으면 대략 이런 느낌.



계기판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들었다. 오른쪽에는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그리고 왼쪽에는 CHARGE, ECO, PWR 이렇게 세 영역으로 구분된 게이지가 있는데, ECO에서 시작해서 밟으면 밟을수록 PWR까지 게이지가 올라간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게되면 CHARGE쪽으로 게이지가 내려간다. 글로 설명하려니깐 좀 복잡한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그냥 쉽게 이해된다.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 

'나 전기차다!!'라고 외치는 것 같은 외관 디자인과 달리 이쪽은 그냥 평범하다.



특이한건 이 부분. 기어봉이 없다. 

처음에 이거보고 좀 당황했다. 기어봉 대신에 버튼을 누르게 되어있다. 

사이드 브레이크도 핸들을 잡아 당기는게 아니고, 버튼식이다. 늘 운전하던 차들이 소형차나 오래된 차들이라서 많이 낯설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되어있다.



주행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총 두 번의 각기 다른 아이오닉 전기차를 몰아봤다.

처음 탔던 차는 외관은 깔끔했지만, 주행중에 고주파음 같은게 들렸다. 유튜브에서 다른 리뷰를 봐도 비슷한 얘기가 있더라. 근데 재미있는건 두 번째 탄 차는 이런 고주파음이 없었다. 렌트카라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님 뽑기 운이 따라줘야 되는건지.. 주행중에 경험한 유일한 단점이다.

나머지는 다 마음에 들었다. 진짜 내가 제주도에 살았더라면 당장 전기차 뽑았다. 

'전기차는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이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말그대로 선입견이었다. 제주도 중산간 지방을 달려봤다면 알겠지만 오르막이 많이 있는데 이런데서도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 

그리고 보통 내연기관 엔진 차들 같은 경우에는 어느정도 속도로 주행중에 다시 가속을 하게 되면, 킥다운 하고 RPM이 올라가면서 가속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좀 딜레이가 있다. 힘 딸리는 차들 같은 경우에는 치고 나가는 힘 역시 부족하고. 

와.. 근데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이런 딜레이가 없이 바로 반응하면서 치고 나가는데, 이 맛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완전 감탄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꼈다. 난 원래 운전하는거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건 진짜 운전하는 재미가 있더라. (아,,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깐 어쩌면 제주도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_-;;)

육지에서도 전기차를 탈 수 있도록 인프라가 빨리 깔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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