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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아닌 맥주 - 필라이트 시음 후기

오클라호마호 2018. 3. 28. 13:09

나온지 꽤 지났으니깐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 안 마셔본 사람은 많지 않을까 싶다.

나도 처음에 나왔을 때 가격이 싸길래 살짝 관심을 가졌었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국산 맥주 보다 더 맛 없을 것 같아서 (아무래도 가격이 싸다보니..) 마시려고 시도도 안해봤다.

그러다가 예전에 후배를 만났을 때 후배가 맛 괜찮다고 마시자고 해서 한 번 마셔봤다. 마시기 전에는 물탄 맥주 맛 아닐까 싶었는데 마셔보니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훌룡한 정도. 

술을 자주 마시는건 아니지만 가끔 생각날 때 냉장고에 맥주가 없으면 참 아쉽다. 그렇다고 야심한 밤에 편의점까지 나가기는 귀찮고. 

그래서 이번에 대형마트에서 24캔짜리를 사왔다. 가격은 17,880원. 한 캔에 745원이니깐 엄청 싼 가격이다. 같은 용량의 코카콜라 캔 하나가 900원이 넘는데(이마트 기준) 음료수보다 더 싼 거니깐.


알콜 도수는 4.5%.

다른 맥주보다 낮은 줄 알았는데 카스나 하이트 다 4.5%네. 클라우드만 5%다. 근데 마셔보면 도수가 좀 더 낮은듯한 느낌.


제목을 "맥주 아닌 맥주"라고 썼는데 그 이유가 있다.

식품유형이 맥주가 아니고 "기타주류"다. 맥아 함량에 따라 분류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필라이트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이라고 한다. 그래서 식품유형이 맥주가 아닌거고, 그렇다보니 맥주보다 주세가 낮아서 이렇게 싼 가격이 가능해진 것 같다. (참고: 나무위키 - 필라이트)

맥아 함량이 어떻든 맥주 맛만 좋으면 상관없지.


자, 그럼 이제 중요한 맥주 맛에 대한 후기다.

일단 내 취향의 맥주들을 먼저 밝혀야 될 것 같다. 

국산맥주 중에는 클라우드만 마신다. 그리고 수입맥주 중에서는 필스너우르켈, 스텔라, 기린 이치방 맥주를 좋아한다. 

솔직히 결론부터 얘기하면 클라우나 위에 언급한 수입맥주가 더 맛이다. 이건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다. 이거 마시는 사람들도 이게 맛이 더 좋아서 마신다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가격이 진짜 조오오온나 싸니깐 마시는거겠지.

그냥 필라이트 자체만 놓고 보면, 처음 톡 쏘는 맛은 훌룡하다. 다만 뭔가 그 쌉싸르하면서 진한 그런맛은 아무래도 좀 덜한 편이다. 좋게말하면 부드럽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참,, 맛 표현이 서툴러서 좀 어렵긴한데, 뭔가 그 입안과 목구멍을 후려치는 그 깊고 진한 맛. 그게 좀 아쉽다. 그래도 뭐 가격을 보면 다 용서가 된다.

뭐, 좀 안좋게 쓴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어쨌든 카스나 하이트 마실 바에는 이거 마신다. 그거보다 맛은 좋고 가격은 싸니깐. 

참고로 부드러운 맛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맥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한다고 하더라. 

아직 안마셔봤다면 한 번 마셔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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