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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개발자이야기

NCSoft(엔씨소프트) 개발직 1차 면접 후기

오클라호마호 2021. 3. 26. 14:15

엔씨소프트 개발직 1차 면접을 보고 왔다. 판교테크노 벨리는 그냥 경부고속도로 타고 지나가면서 구경만 했었지 직접 가본건 처음이었는데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많기는 하더라. 

참고로 난 게임 개발자는 아니다. 그냥 우연히 채용공고에서 모바일 앱 네이티브 클라언트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글을 보게되었고,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해봤다. 입사지원서는 구구 절절한 자기소개서 요청이 없이 그냥 깔끔해서 좋았다. 서류는 어떻게 통과 되고 면접이 잡혔다.

내가 지원한 채용공고. 면접실에 들어가니깐 면접관 3명이 있었다. 한 분은 나이가 좀 있었고, 다른 두분은 내 또래 내지는 나보다 조금 어린 것 같았다. 근데 들어가자마자 나이 좀 있으신 분의 첫 마디가 혼자말로 "아.. 채용공고 수정해야 되는데.."였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린지 몰랐다. 근데 나중에 질문을 받고 그제서야 이해했다.

공고에는 분명 신규프로젝트라고 되어있고, 어디에도 프로젝트명이나 앱 이름이 나와있지 않지만 나에게 "유니버스" 앱을 써봤냐고 물어봤다. 난 뭔소린가 했다. 당연히 신규 프로젝트 개발 역할로 알고 왔는데 이미 "UNIVERSE(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앱이었고, 난 당연히 써본 적 없다고 했다. 나름 덕질 한다고 해봤지만 그냥 V앱이나 유튜브, 팬커뮤니티 활동 정도만 했지, 저런 앱을 써본적은 없으니깐.. 내 입장에서는 좀 많이 억울했는데 뭐 어쩌겠냐. 

나머지 질문들은 그냥 평이했다. 자기소개하고, 내가 개발했던 앱에 대한 질문 조금, 그리고 특이한건 사용한 오픈소스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더라. retrofit, okttp, gson, glide 같은 그냥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그런 오픈소스들이었는데.. 뭐 어쨌든 그에 대한 설명하고 내가 궁금한거 몇 가지 질문을 했고, 플러터 사용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면접은 끝났다.

면접이 끝나고 뒤돌아 나오는데 뒤통수에서 이미 탈락의 기분이 느껴지더라. 결과는 역시나 탈락. 채용공고에 UNIVERSE 앱 개발이라고 언급만 해놨어도 좀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날카로운 질문이나 깊이있는 질문들이 없었다는 것도 좀 아쉬웠고. 뭐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그냥 떨어진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면접비는 없고, 대신 면접 온 사람들한테는 음료 교환권을 준다. 이것도 시럽들어간 음료는 또 안된다더라. 달달한게 땡겼는데.. 그냥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면접 응시자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기는 썼는데, 질문 받은 것들이 너무 평이한거라서 별 도움이 안될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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